단유하면 우울증오겠죠... 그러나 제가 모유수유를 계속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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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마야 작성일23-08-29 13:04 조회525회 댓글0건본문
안녕하세요. 출산20일차 산모입니다.
단유 고민이되어 조언을 꼭 구하고 싶어요.
긴글이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원래 완모를 너무 꿈꿔왔어요.
초반에 젖이 너무 안돌아 세시간마다 꾸준히 유축하고 촉진차 마시며 젖양을 많이 늘렸어요.
아기에게 직수하고 싶었지만 아기가 빠는힘이 약하고 축 처져서 잠들어버렸고
황달기가 너무 높아 잘먹고 잘싸는게 중요했기에
직수를 물리지않고 거의 유축해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생후 7일차 황달이 너무 심해져 결국 아기는 니큐에 들어갔고,
병원에서는 모유 먹여도 된다며 유축해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3시간 간격으로 유축해서 4팩-5팩, 한팩당 60-70 정도 유축해서 매일 가져갔고.
아기 부족한양은 분유로 채울때도 있다고 했어요.
아기가 병원에 입원하고
조리원에 정떨어지는 일도 있고. 아기가 언제 퇴원할지도 몰라 그냥 퇴소해버렸습니다.
니큐생활 일주일 후 생후 15일된 아기를 데리고 집에 왔고, 아기는 모유를 녹여서 일단 먹였는데.
아기가 집에 오고 산후도우미도 첫날이라 병원에서 퇴원수속 밟고,
집오자마자 집안일 알려드리고 하느라.. 제가 그날 하루 유축을 못했습니다.
그날밤. 유축 하루 안했다고 젖몸살이 오더라구요...?
가슴이 미친듯이 딱딱해지면서 불에 지지는 고통이 동반되면서
오한이 들고 달달 떨리며 열이 39.5까지 찍었고
아기도 돌봐야하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아기는 울고 미치겠는 젖몸살이 도지게 되었습니다.
젖몸살 오면 직수로 물리거나 조금 빼줘야한다 들었는데
오한이 드니까 몸을 아예 움직이질 못하고 이불속에서 울기만 했네요.
와 정말 출산 다음으로 쎈 고통이었던것 같습니다.
남편이 타이네놀 급히 사와 두알 먹고 진통효과가 돌았고,
유축기로 조금 빼줬더니 그제서야 몸살기가 내려갔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로 할머니와 엄마에게
"황달있는 애 모유 먹일생각 하지도 말고 니 정신 단단히 차리고 분유먹여서 황달 치료할 생각해라 아기가 불쌍하다." 라며 몇통씩 전화받으며 혼났습니다.
그래서 알겠다하고, 모유가 영향 미치는 경우도 있다고 글을 읽었어서.
모유를 끊고 분유를 타서 아기에게 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젖몸살이 너무 무서워져서
이전에 15분 꽉 채워 짜줬다면 3시간마다 양쪽 5분씩만 짜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또 전화와서. "애 분유 몇씩 먹이냐. 분유를 애가 배고프다고 할때마다 먹이는게 어딨냐.
너 젖은 어떻게하고있냐. 왜 젖을 짜고있냐, 병원가서 약 처방받고 당장 젖끊고 단유해라." 며 가족들에게 또 혼나고...
하....애기 보는것보다 그렇개 계속 강요하고 연락받는게 산후우울증 올 것 같더군요...
스트레스가 터져서 울면서 남편에게 털어놨어요.
"난 정말 모유 먹이고싶었고, 임신때부터 공부 많이했었는데. 조리원에서도 새벽에 악착같이 일어나 유축했는데. 왜 다들 나한테 이러는걸까. 그냥 셋이서 섬에 들어가서 다 차단하고 살고싶다."
그러니까 남편이 제게
"자기야 연락 받지 말고 자기 소신대로해" 라고 하더군요. 참 그 말이 고마웠습니다.
지금은 가족들에게 단유했다고 거짓말해놓고
유축하면서 냉동실에 모유를 얼려두고 있어요.
직수하려고 했는데 일단 아기 황달이 아직 심하고,
몇을 먹였는지도 감이 안오고. 모유랑 분유랑 섞어먹으면 변비가 올 수 있다는 글을 봐서.
사실 아기 먹을 용도로 모유를 짠다기보다는
지금은 젖몸살이 무서워서 짜주고 있습니다.
'황달 다 나으면 저 모유들 모두 먹일 수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요 .....
휴.
그런데 문제는 아기가 점점 커가면서 밤에 용쓰는게 좀 늘었는데.
아기 안아주고... 분유타서 먹이고... 분유 세척하고 트름시키고
그렇게 시간돌아서 또 유축하고. 유축한거 또 씻고.... 그럼 조금 뒤에 또 아기는 깨고...
...
위같이 하다보니 제가 도무지 쉴 틈이 안보이더라구요.
계속 우는 아이 세워 안아서 걸어다니며 재우고...
그럼 가슴은 또 딱딱해지는게 느껴지고. 젖몸살은 무섭고. 유축하기에 새벽에 너무 졸립고.
아기가 잠에 들자마자 나도 자고싶고....
아기가 황달이 50일전 아니 100일전에 낫기는 할까.?
직수도 지금 못하는데. 이렇게 내가 버티는게 맞을까.
조금뒤에 원더윅스 쎄게오면 그때 나는 어떻게 버티지?
유축을 조금하니 젖양도 줄어드네. 그냥 지금 마음먹고 단유해버릴까.
아니야 조금더 버텨보고 아기 황달 나으면 그때 다시 직수 연습해보자.
근데 지금 내가 너무 힘든데 이걸 계속 끌고가는게 맞을까.
앞이 칠흙같이 어두운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냥 쉽게 단유해버리고 스트레스 그만 받아.!!! 라고 생각도 하지만.
뭔가 더이상 젖이 안나오는 가슴이 된다는게.. 그게 왜이리 저에게는 슬프게 느껴질까요....
진짜 유난이죠. 모유에 집착하는 제 자신이 스스로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너무 길었는데 요점은...
1. 제가 잠깐 단유하면서 나중에 아기에게 젖을 물릴 수 있을까요?
2. 잠투정이 심한 아이인데 모유수유 하게 되면 나중에 원더윅스 기간때 너무 힘들어지지 않나요?
3. 직수하게 되면 지금부터라도 물려야할까요? 그런데 저는 황달 완전히 치료 되고 물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젖양도 많이 말라버려서 아기가 모유만으로는 잘 못먹게 되거든요.
4. 젖몸살 안오고 모유량을 유지하려면 유축을 어느정도로 해야할까요....
진짜 돈 주고서라도 상담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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