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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소아비만 예방…비만 관리 대책에 모유수유 촉진 추가

조용진 / 기사승인 : 2018-08-13 1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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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모유수유 촉진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 및 수유시설 접근성 강화 모유수유가 소아비만을 예방한다는 근거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최근 정부는 비만 예방 및 관리 대책안에 모유수유 촉진 방안을 포함시켰다.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수를 증가시킨다.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지방세포의 크기만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세포수가 줄지 않기 때문에 비만이 재발하고 결국 성인 비만으로 쉽게 이행된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각종 암을 유발하는 등 사망위험을 높인다.

연구에 따르면 모유수유는 아동의 비만 위험성을 낮춘다.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영유아 건강검진에 참여한 220만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영유아 식습관이 비만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사이 조제 분유를 먹은 아동은 모유를 섭취한 아동에 비해 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1.28배 높았다.

WHO, 미국, 유럽연합 등은 이미 모유수유를 아동비만 예방의 주요 전략으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WHO는 “과체중 및 비만 아동은 당뇨병, 고혈압, 수면장애는 물론 낮은 자존감, 우울증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며 “신생아 생후 첫 6개월 동안 모유수유를 해야 하고, 그 후 영양 상태에 따라 안전한 보충 식품을 섭취하되 2년 이상 모유수유를 계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완전모유수유율은 국제 평균 38%에 못미치는 18.3%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출생시 모유수유율은 95.3%였으나, 3개월과 6개월 후에 각각 47.5%, 25.6%로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모유수유 촉진을 위해 출산 전·후 보건소·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산모·신생아건강관리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모유수유의 중요성과 방법 등의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신생아 1차 검진시기도 생후 4∼6개월에서 생후 1개월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국 모유수유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위치정보 및 활용정보를 모바일 웹으로 구축한다. 또한 모유수유시설이 위생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모유수유시설 관리기준 지도강화와 관리 운영·실태점검, 보고·관리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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